빨간집의 책/빨간집이 출간한 책

신간도서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를 소개합니다!

어니스트 2021. 1. 29. 22:07

 

 

기록해야 할 이야기가 있나요?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평생 학습 기관인 센다이미디어테크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이 발생하자 

같은 해 5월 3일 ‘3월 11일을 잊지 않기 위하여 센터(약칭 와스렌!)’를 개설했습니다.

 

와스렌!은 지진에 관한 기억 및 피해 복구, 부흥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입니다. 전문가와 아마추어 구분없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동적인 시청자, 소비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문구처럼’ 쓰자고 제안합니다.

 

와스렌! 참가자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영상 기록을 남기고, 스탭과 참가자가 기록을 보존하고 공유할 방법을 협의 했습니다. 스탭들 또한 처음부터 세세한 방식을 정해놓지 않고 하나씩 만들어 가는 '풋내기 아카이브' 정신을 실현해 갔습니다.

 

※ 와스렌! 사이트 https://recorder311.smt.jp/

 

영상 기록은 < 살롱 드 와스렌느>, <영상 제작 기술 워크숍 ‘키로쿠부!’>, <별밤과 길>, <철학카페>, <시사회> , <너머 시네마> 등 대중 프로그램으로 확장했고, 이 프로그램의 과정 또한 하나의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기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아마추어와 전문가, 영상 기록의 표현방식과 윤리 문제, ‘기록’과 ‘예술’의 관계, 사건의 당사자성과 아카이브는 누구의 것인지 등 진지한 생각거리와 질문을 던지며, 와스렌!만의 커뮤니티 아카이브 개념을 만드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3.11 동일본대지진 10주기에 내놓은 이 책은 사회적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기록할지 사례를 보여주고 있으며, 기록물을 공유함으로써 기록의 순환이 일어나는 '동적인' 기록에 대해 소개합니다.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구분없이 누구나 참여가능한 방식에 대해서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사건 기록뿐만 아니라 작은 공동체나 개인이 참고할 수 있는 일상기록방식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기록 활동 방식과 지속성에 대해 고민하는 공동체

■ 지역사회의 소중한 기억기관인 도서관 종사자

■ 다큐멘터리 영상 활동가 등 기록 활동가

■ 기록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기록 또는 문화기획자

■ 기록학을 공부하는 연구자

■ 기록에 관심있는 아무나!

■ 무언가 꼭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하는 누구나!

 

사토 토모히사, 카이 켄지, 기타노 히사시 (지은이) 윤주 (옮긴이)

빨간집(2021.1.11) 1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