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해야 할 이야기가 있나요?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평생 학습 기관인 센다이미디어테크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이 발생하자 같은 해 5월 3일 ‘3월 11일을 잊지 않기 위하여 센터(약칭 와스렌!)’를 개설했습니다. 와스렌!은 지진에 관한 기억 및 피해 복구, 부흥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입니다. 전문가와 아마추어 구분없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동적인 시청자, 소비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문구처럼’ 쓰자고 제안합니다. 와스렌! 참가자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영상 기록을 남기고, 스탭과 참가자가 기록을 보존하고 공유할 방법을 협의 했습니다. 스탭들 또한 처음부터 세세한 방식을 정해놓지 않고 하나씩 만들어 가는 '풋내기 아카이브' 정신을 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