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집의 프로젝트 19

어린이날 풍경 변천사

어린이날, 국가적 행사가 되다! 한국전쟁 이전의 어린이날 기념식은 주로 민간단체의 주도로 진행되었어요. 어린이들이 참가하여 희망이나 포부 따위를 말하고, 모범 어린이를 표창하거나 음악, 무용, 사생, 백일장 같은 대회를 열었다고 해요. 1953년에 중앙청에서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고 이듬해 이승만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어린이날은 국가적 행사가 되었어요. 한편 어린이날이 아니라 아동 곤욕의 날이라는 비난도 있었다고 해요.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어린이들이 관 주도의 대규모 행사에서 합동체조를 선보여야 했기 때문이죠. 아동 문학가 이원수와 윤석중은 ‘어린이날엔 어른들이 어린이 재롱을 구경할 것이 아니라, 어린이에게 알맞은 잔치를 베풀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답니다. 1957년 이 선포되고 196..

어린이는 보호받을 존재!-어린이날 유래

흔히 사용하는 ‘어린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고 계셨나요? 말 그대로 ‘어린 사람’을 뜻하는 말이죠. 방정환 선생이 1900년대 초, 아이 역시 인격을 가진 한 사람의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대우하자는 의미에서 처음 어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부터 보편화되기 시작했답니다. ‘어린이’라는 단어를 만든 배경에는 당시의 쓸쓸한 현실이 내포되어 있었어요. 아이들은 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어린 나이부터 노동에 동원되었죠. 이에 소년운동을 펼치며 미래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시키고자 했어요. 소년운동 단체들은 그 일환으로 어린이날을 만들었어요. 1922년 4월 어린이는 새싹이고 새싹이 돋아난다는 의미로 5월을 어린이날로 정하고, 그해 천도교소년회에서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선포함으로써..

부산의 공동체가 만드는 2022년 어린이날

반송 희망세상 느티나무도서관 ‘어린이날 한마당’ 반송 희망세상에서 시작한 ‘어린이날 한마당’은 아이들을 어디로 데려가서 놀면 좋을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했어요. 아이들을 위해 마을의 엄마들과 아빠들이 함께 즐거운 놀이를 준비하는 그야말로 마을 모두의 어린이날이랍니다. 어쩌면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의 어린이날 행사로 이제는 근처 마을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고 있다고 해요. 1999년 운봉초등학교에서 열린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무려 23회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너른 공간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2회째부터는 동부산대학에서 장소를 제공했지만, 동부산대학교가 문을 닫게 되어 2022년부터는 영산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에요. 어린이, 청소년, 어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어른이들의 어린이날 기억9

기증자 김○주 내 용 큰아들 4, 5세쯤 그림책으로만 보던 코끼리 보러 금강공원 동물원 가서 코끼리 실제로 처음보고 깜짝 놀라며 한말 “엥 코끼리가 저렇게 커요?” 집에 있는 그림책엔 앞 페이지의 늑대와 크기가 비슷… 그리고 그무렵 동물원 운영을 접을 무렵이라 사자우리엔 멍멍이 새장에는 길냥이… 그닥 좋지않았던 동물원의 기억. 그때 많이 느꼈지 잘못된 정보는 큰일 내겠다고. 좋은 선생,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한 계기가 되었고 철창 없는 동물원 계획…

어른이들의 어린이날 기억8

기증자 김○희 내 용 1980년대의 어린이날은 학교에서나 챙겼지 각 가정에서는 거의 인식을 하지 못핬던것 같다(우리집만 그랬었나?) 아무튼 나의 기억속 최초의 어린이날은 국민학교 5학년때였다. 그날은 특별히 반에 학부모님들이 빵이나 선물등을 준비해서 학교에 오셨고 우리들은 거기에 답례라도 하듯 뭔가를 준비해서 보여드렸다. 아마도 학예회 같은 분위기였을듯 하다. 나는 그때, 친구들을 몇명 모아서 그때 한참 배웠던 '도라지타령'에 맞춰 춤을 만들었었다. 바구니 대신 다들 집에서 소쿠리를 가져오라고 핬었고. 바구니에 가득캔 도라지느낌 살리고자 소쿠리 안에 색종이를 조각조각 잘라놓았다가 그것들을 뿌리면서 이리저리 이동하는 춤을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그 작품이 안무가로서 나의 처녀작이라고 할수있겠다. ..

어른이들의 어린이날 기억7

기증자 엄○숙 내 용 1994년 5월 5일 진주남강변에서 한국해양소년단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사촌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엄마가 찍었다. 음악소리에 맞춰 모두가 친구되는 그런 날. 어릴 때는 어린이날이 즐겁고 신나는 날이었다. 모두 들떠 있는 모습들...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그날의 추억을 떠올려본다. 어릴적엔 장난감과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것.. 집보다는 친구들이 좋아서 늦게까지 놀다가 혼난적도 있었지만, 그때가 그립다. 한번쯤은 스마트폰없이 그저 뛰어놀고싶다. (추가로 보내주신 내용입니다^^) 뭐든지 풍족해진 요즘… 어린이라는 용어조차도 사라져가는 느낌이랍니다. 예전의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겨질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더라구요.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지만, 디지털에서 벗..

어른이들의 어린이날 기억6

기증자 홍○성 내 용 삶에서 최소한으로도 6번의 어린이날을 보냈을 텐데, 어린이날의 특별한 기억이 없었어요. 사진첩을 살펴보다가 사진에 찍힌 날짜를 보고 어린이날에 여기 갔었다고 생각했네요. 96년 어린이날은 엄마랑 범어사 청련암에 갔었네요. 어릴 때 엄마랑 함께 청련암에 종종 갔었거든요. 97년 어린이날은 금강공원에 가서 놀이기구를 신나게 탔어요. 엄마는 성지곡수원지에 어린이대공원으로 기억하시더라고요. 물론 어린이대공원에도 가끔 놀러 갔지만, 이 사진은 금강공원이 맞는 것 같아요. 지금은 금강공원에 놀이기구들이 다 없어졌지만, 그때만 해도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길게 섰었어요. 사진상 97년 5월 4일이라고 날짜가 찍혀있어요. 왜 어린이날 전날에 놀러 갔을까 생각해보니, 5월 4일이 일요일이었고 아빠가 ..

어른이들의 어린이날 기억5

기증자 이○숙 내 용 1979년 5월5일로 추정되는 어린이날 행사 사진입니다. 동래유치원생으로 유치원 차원에서 구덕운동장으로 행사하러 갔던 것 같고 사진도 유치원 전속(?) 사진사(사진관)가 찍어주셨겠죠? 어린이날이라고는 하지면 표정이 좀 뚱한데, 유치원생이 사는 동네에서 한참 떨어진 구덕운동장까지 가는게 힘들었던 건 아닐까싶네요. 기억이 맞는지 확인해보려고 검색을 해보니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74년 구덕운동장에서 열린게 1회라고 하네요. 그럼 저는 6회 행사에 참여한 것. 어쨌든 조금 살기 나아진 시대에 어린이가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동래유치원도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치원이라고 하네요. 제가 다녔던 그 위치 그대로라서 더 반가움. 예전에는 별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사..

어른이들의 어린이날 기억4

기증자 박○호 내 용 1999년 5월 5일 어린이날, 부모님께서는 어린이가 된 저를 데리고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데리고 가주셨습니다. 그 시절 젊으신 아버지의 품 속에서 해맑게 웃음을 지으며, 어머니의 손에 들린 필름 카메라를 바라보며 그때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의 모습을 찾아보려고 서랍장을 열었더니 발견하였습니다. 이제는 훌쩍 커버린 제가, 아버지의 품속에 안겨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 사진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며 농담으로 다시 이렇게 안아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이제는 되려 본인을 안아 달라하시던 부모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신 부모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