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집의 책/빨간집이 출간한 책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2017)

어니스트 2017. 10. 23. 13:45


<구입처>

알라딘 http://aladin.kr/p/anuvR

해운대 바다상점 051-701-1712

영광도서 http://www.ykbook.com/shop/item.php?it_id=9999285538

문우당서점  http://munbook.godo.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26886 

남포문고 051-245-8911 부산 중구 구덕로 40 

카프카의 밤 http://blog.naver.com/goodnight_kafka

날날북스 경기 화성시 떡전골로 104-7 사이안 주상복합 2층


도서명 :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

발행일 : 2017년 10월 30일

발행처 : 에코에코협동조합

기획 : 화덕헌

취재, 글 : 배은희, 최봉기

사진 : 최봉기, 최우창

일러스트 : 김예닮, 정보미

손글씨 : 배수연

편집 : 조동흠

디자인 : 이노그램디자인

펴낸곳 : 빨간집

등록 2015년 11월 9일 제2017-000009호

주소 : 부산광역시 동래구 쇠미로221번길 44-3 2층

E-mail : rhousebooks@gmail.com

전화 : 070-7309-1947

ISBN : 979-11-959720-1-2(03300)

쪽수 : 221

사이즈 : 140*200mm


책소개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는 에코에코협동조합 화덕헌 대표의 기획으로 배은희와 최봉기가 20165월부터 약 4개월간 청사포 해녀들을 만나며 사진과 글로 남긴 기록이다. 제주출신이 아닌 순수 육지해녀인 청사포 해녀들의 물질하는 이야기와 살아온 이야기를 채록하고 그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청사포 해녀만이 가진 이야기와 속성을 담아내려고 했다.

 

<청사포 마을 가는 길>은 청사포와 청사포 해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짧은 안내문이다. 청사포 해녀의 주요 물질 장소인 다릿돌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한 자료는 이 책이 거의 유일하다. 해녀들이 알려준 다릿돌의 이름을 표기하며 청사포 해녀와의 관계를 담았으며, 청사포 해녀도감에는 뒤에 이어질 해녀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한 물질 도구 명칭과 특징들을 일러스트로 담았다,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8명의 해녀와 해녀들을 배로 나르는 선장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았다. 바다와 평생을 함께 살아온 해녀들이 어떻게 물질을 하게 되었으며, 해녀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과 내부의 시선은 어떤지, 물질 방식과 바다 속은 풍경 등에 대한 해녀들의 일상 이야기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과 속내까지 솔직하게 풀어내었다. 이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청사포 해녀의 기원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물에 하러 가다>에서는 해녀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바쁜 일상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그날 물질을 하러 갈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 아침의 풍경, 테왁을 어깨에 걸치고 여전사와 같은 기개로 바다로 나가는 모습, 거친 조류를 타며 물질하는 모습이 달맞이 고개 위 고층 아파트와 대비되는 장면, 물질 다녀와서 바로 장사를 준비하는 치열한 삶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세세하게 볼 수 있다.

 

<열길 물속 이야기>는 청사포 해녀들을 관찰하며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해녀들이 쓰는 도구들과 얽힌 이야기, 해녀들의 에피소드, 청사포의 주요 장소에 대한 소개와 해녀들이 물질해 온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엮어 놓았다. 마지막 피날레는 달맞이고개와 동해남부선을 배경으로 하는 해녀들의 어릴 때 사진부터 처녀시절, 중년시절을 거쳐 현재까지의 사진들을 모아놓았다. 한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늘 함께 해왔던 해녀들의 연대를 느낄 수 있다.

 

 

목차

 

<청사포 마을 가는 길>

바다를 건너는 징검다리, 다릿돌

청사포 해녀도감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

달달달달 떨리고 심장이 톨돌돌돌 - 김수자

만족해놓고 생각을 해야지 - 김숙자

내 가고 싶으면 가고 놀고 싶으면 놀고 - 김업이

아이고 머할라고 숨 안 쉬고 벌이는 돈을 - 김화자

우리 세대에 몇 년 안 하면 물이 끝날 거야 - 김형숙

좀 허탈하지 그때는 저기까지 갔는데 - 이신자

이거 가지고 묵고살다가 죽어야 되겠다 - 정양순

야 우리는 돈 안주고 해수욕장 가고 - 정영자

해녀들이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이 - 한성호

 

<물에 하러 가다>

 

<열길 물속 이야기>

숟가락과 채, 마음에 꼭 드는

갈코리와 줄, 해녀의 능력

정영자 해녀 실종사건

정양순 해녀 공친 날

열 길 물속을 들어 가 보기나 했나

 

지은이 소개

 

배은희 : 이것저것 기록하는 사람이다. 사람, 문화, 예술, 장소, 지역을 기록하고 출판하는 기획팀인 빨간집의 대표이며, 잡지를 만들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이것저것을 기록하고 있다.

최봉기 : 사진을 찍는 것이 취미인 목사이다. 어릴 때부터 청사포 바닷가에서 놀았으며 지금은 청사포 고개 너머에 살고 있다. 주민들과의 친화력이 강해 해녀들의 이야기를 잘 이끌어 내는 능력을 발휘했다.

 

지은이의 말

 

20165월부터 약 4개월간 일주일에 한 번씩 청사포 해녀들을 만나러 장산 신도시와 청사포 어촌을 잇는 고개를 넘었다. 그들과 만남은 쉽지 않았다. 바다 날씨가 좋으면 말 걸어볼 틈 없이 배를 타고 나가버리니 돌아올 때까지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돌아와서는 장사준비에 바빠 얘기를 나눌 수 없었다. 그런 날은 해녀들의 이야기와 움직임들을 관찰했다. 인터뷰는 물질하지 않는 날에만 가능했는데, 물질 여부는 당일 아침에 결정되었다. 허탕을 치더라도 우선 가야 했다. 그래도 그 덕에 짧게나마 해녀들과 마주치고 인사하는 횟수가 늘었고 마음의 거리는 좁혀졌다. 카메라를 들고 매번 찾아간 우리를 거부하지 않은 것도 다행이었다. 나이 들어서도 경제활동을 한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는 것이 너무 비루해 넘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한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이미는 사람들을 내쫓았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바다에서 놀았으니 물질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해초만 캐다가 제주 해녀가 물질하는 모습을 보고 전복, 소라, 성게를 따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같이 어울렸던 친구들이 지금도 같이 물질을 하고 있다. 매일같이 만났을 텐데 해녀 휴게실에 모여 있으면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그럴 때면 소녀 시절 모습들이 살짝 엿보였다. 그러다가 물질을 나갈 때는 치열한 삶의 전선으로 향하는 여전사가 따로 없다.

청사포에는 윗마을 해녀와 아랫마을 해녀가 따로 있다. 동시에 취재할 여건이 되지 않아 이 책에는 아랫마을 해녀들의 이야기만 실렸다. 청사포 해녀가 들려주는 바닷속 이야기와 도시 속 어촌에서 사는 삶을 그들의 언어로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

 

_이것저것 기록하는 사람 배은희와 사진 찍는 게 취미인 목사 최봉기가 드립니다.

 

기획자의 말

 

해운대 달맞이 길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아래에 청사포가 있다. 청사포는 보기 드문 도심 속 어촌마을이다. 1990년대 중반 들어선 좌동 신시가지와 2009년 시작된 달맞이 AID아파트 재개발 사업의 위용에 둘러 쌓여있는 형세이다. 청사포 바다는 조류의 흐름이 빨라 미역이 맛있기로 소문나 있고, 아직도 40여 명의 해녀가 왕성한 조업활동을 하고 있다. 주변 부동산 개발과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개발 방향에 따라 청사포 마을은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이다.

지금 마을의 모습을 기억하는 작업이 어떤 의미가 있고, 또 시간이 지난 후에 그 기록이 어떤 의미로 쓰이게 될지 이 시점에서 다 헤아리기 어렵다. 하지만 때때로 한 장의 작은 사진이 불러일으키는 감흥의 진폭이 오만가지 작용을 일으키듯 우리가 기록하는 8명의 해녀 이야기가 이 마을에 대한 기억을 풍성하게 하고, 그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_에코에코협동조합 대표 화덕헌


에코에코협동조합 소개

 

에코에코협동조합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폐자원들을 어떻게 재사용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였습니다폐파라솔과 비치코밍을 통한 해안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에코백파우치 등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비치코밍'이란 '해안가의 표류물을 빗으로 쓸어 모으는 행위라는 뜻으로 버려진 해안 쓰레기를 주워 가치있게 사용하는 일을 말합니다비치코밍은 바다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꿔나가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