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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행 처 : 부산광역시 영도구
발 행 일 : 2016년 12월 30일
기 획 : 영도문화원
펴 낸 곳 : 빨간집
등 록 : 2015. 11. 9 (제2015-000013호)
책임편집 : 배은희
인 터 뷰 : 방호정 안혜미 이단비 임미화 최시내
사 진 : 장영식
진 행 : 박소영
교 정 : 조동흠
디 자 인 : 이노그램 디자인
인 쇄 처 : 까치인쇄
주 소 :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로 423 (청학동) 영도구청
도움주신 분들 : 흰여울마을공동체, 마을주민 여러분
ISBN 979-11-959720-0-5 (03900)
비매품
주민들의 기억으로 재현한 마을의 역사
일본인 공동묘지가 있던 마을, 송도를 마주 보는 절경이 아름다워 제2송도라 불리던 마을, 봉래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많아 지반이 약하고, 언덕이 가팔라서 집을 지을 수 없었던 마을. 흰여울문화마을의 옛 모습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1950년대 피난민들이 몰려들면서 형성되어 마을이 만들어진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곳을 지키고 살았던 사람들의 생애는 역동적인 근대사 일부를 이루고 있다.
역사기록이 모든 역사를 담지는 못한다고 보았을 때,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것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애와 기억이다. 이 작은 마을에서 지금껏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지난 시대를 생생하게 그릴 수 있게 해주었다. 스스로 ‘소소한 역사’라고 말하는 주민의 삶은 곧, 마을과 시대의 역사인 것이다.
옛 모습을 간직한 집들과 풍광마저 아름다운 이 마을은 부산에서 꼭 한번 들러보고 싶은 여행지가 되었다. 아파트에 사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골목골목이 낯설고 신선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을이 품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그 속에 스며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이 어떻게 이 가파른 절경과 함께 살아왔는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최근 ‘흰여울문화마을’로 알려졌지만, 윗세대에게는 ‘이송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마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이름이기 때문에 본문에서는 마을 이름을 ‘이송도’라고 썼다. (정식 표기는 ‘2송도’다.) 한 가지 밝혀둘 것은, 사람의 기억은 상황에 따라서, 개인에 따라서 재구성되는 것이기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그대로 기록했다. 주민의 입말을 살리되, 문맥을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약간 글을 다듬기도 했다. 지금도 많이 쓰이는 지역말은 두고 잘 쓰이지 않는 지역말에만 설명을 달았다. 주민들의 거주기간은 흰여울문화마을과 인접한 신선동, 영선동, 대평동, 남항동 거주기간을 모두 포함해 표기했다.
우리가 무언가를 잊지 않고 기억할 때,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기록으로 남긴 주민의 기억은, 그들이 끝내 잊지 않고 간직했던 삶이었다. 그들이 잊지 않고 있었기에 그 시절의 ‘이송도’는 사라지지 않았고, 그들의 삶은 오늘날 다시 살아 돌아온다. 이들이 온몸으로 말해 온 그 삶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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