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정보
발행처: 금정구, 금정문화재단
펴낸날: 2018년 12월 27일
펴낸곳: 빨간집
책임편집: 계선이
취재 및 원고 집필: 윤주
사진 촬영: 이화숙
운영지원: 박보승, 유반야
인쇄처: 까치원색
ISBN 979-11-959720-7-4 (03810)
※ 본 도서는 2018년 서동예술창작공간 지역 스토리 콘텐츠 제작 사업으로 만들었습니다.
들어가며
서동 미로마을은 1960년대 도시계획 때문에 철거당한 이주민들의 정책이주지역이었습니다. 좁은 구역에 집을 짓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내야 하는 고단한 시작이 있었던 곳이었지요. 뒤이어 1970년대 이웃마을인 금사동에 공단이 들어서면서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은 더욱 몰려왔고, 서동은 부산경제를 책임지는 중요한 곳으로 번영기를 맞이합니다. 사람들이 몰리며 점점 커진 시장은 미로처럼 골목골목으로 이어져 오늘날의 미로시장이 되었습니다.
IMF 여파로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서동의 활기도 사라졌습니다. 수많은 인파로 몰렸던 거리는 밤이 되면 인적이 사라지고, 매일 북적거리던 시장은 낯선 손님들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동예술창작공간을 중심으로 문화 활동을 하고 있는 금정문화재단과 기록하고 책 만드는 빨간집의 아카비스트들이 함께 서동의 어느 골목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입니다. 장소에 입혀졌던 여러 층의 이야기들을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우리는 서동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특성과 역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곳에서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서동의 숨겨진 사연과, 이곳을 묵묵히 지켜냈던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가 묻어납니다. 공장에서 힘겨운 일을 끝내고 미용실을 찾은 손님을 위해 한숨 주무시라며 에어컨, 난방기를 묵묵히 켜주었던 미용실 사장님의 마음은 지금도 마음에 와닿는 이웃의 배려입니다.
공간과 도시는 사는 사람에 따라 끊임없이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공단지역으로 부산 경제를 책임졌던 서동 미로마을에서는 문화예술의 색을 입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동의 이웃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전시를 만들고, 축제를 만드는 등, 새로운 서동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서동의 이야기는 문화예술을 통해 기억되고 기록될 수도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울고 웃었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서동 미로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담담히 그려내는 이 작업을 통해 우리는 이곳에서 또 다른 삶을 살아낼 새로운 이들의 이야기가 쌓이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이 작업이 그 시작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원향미 금정문화재단 문화소통팀장
목차
들어가며
골목지도
과거, 현재 그리고 사람
- 서동 타임라인
- 서동의 인구 현황
서동의 말말말
[인터뷰]
부산문구사
야채난전
셰프의도니
연플라워
푸줏간 소머리곰탕
명성태권도
서부부동산
만물수리점
서울가든
정희헤어라인
방솔건강원
딸머리방
정컴퓨터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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