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집의 프로젝트/어린이날 100주년 기록물 수집

어린이는 보호받을 존재!-어린이날 유래

어니스트 2022. 5. 4. 21:09

방정환(출처: 국가기록원)


흔히 사용하는 ‘어린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고 계셨나요? 말 그대로 ‘어린 사람’을 뜻하는 말이죠. 방정환 선생이 1900년대 초, 아이 역시 인격을 가진 한 사람의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대우하자는 의미에서 처음 어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부터 보편화되기 시작했답니다. ‘어린이’라는 단어를 만든 배경에는 당시의 쓸쓸한 현실이 내포되어 있었어요. 아이들은 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어린 나이부터 노동에 동원되었죠. 이에 소년운동을 펼치며 미래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시키고자 했어요.

 

1925년 색동회 마크가 새겨진 어린이날 종이기(출처: 한국방정환재단)


소년운동 단체들은 그 일환으로 어린이날을 만들었어요. 1922년 4월 어린이는 새싹이고 새싹이 돋아난다는 의미로 5월을 어린이날로 정하고, 그해 천도교소년회에서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선포함으로써 어린이날이 만들어졌답니다. 1923년에는 첫 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날 행사를 크게 열었어요. 이날의 행사는 성공적이어서 그 이후로 어린이날은 전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로 발전했죠. 하지만 5월 1일은 노동절과 겹쳐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어려웠다고 해요. 때문에 1927년부터는 5월 첫째 일요일로 어린이날을 옮기고 미술 전시회, 동화와 동요 대회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많이 생겼어요.
해를 거듭하면서 어린이날 행사의 규모가 점차 커지자 일제는 조선의 민족의식이 높아질 것을 염려했어요. <어린이> 잡지를 폐간하고 소년단체 해산명령을 내려 어린이날 행사를 금지했죠. 결국 1939년부터 어린이날은 중단됩니다.

 

1946년 해방 후 첫 어린이날 행렬(출처: 국가기록원)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어린이날은 광복과 함께 우리에게 돌아왔어요. 1946년 5월 첫째 일요일인 5월 5일 오전 11시 해방 이후 첫 기념식이 휘문중학교에서 개최되었어요. 이 자리에서 4명의 남녀 어린이가 소년소녀의 선서문을 낭독하기도 했어요. 이후 날짜가 달라지는 불편을 막고자 요일에 상관없이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하게 되었죠. 

어린이날은 어린이가 티 없이 맑고 바르며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이러한 어린이날의 취지를 생각해보며 주위의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선물합시다.

 

참고자료
교육부 공식 블로그. “어린이날의 역사와 의미를 알아보자” https://if-blog.tistory.com/10392
어린이날 나무위키 https://namu.wiki/w/어린이날
한국방정환재단 https://children365.or.kr